2/18 아침명상 예반 최호현

​

안녕하십니까. 메가CST 1기 여러분, 저는 예반 최호현입니다.

​

저는 왜 경찰이라는 꿈을 갖게 되었는지 기억이 가물가물 할 정도로 오래 전부터 경찰의 꿈을 가졌습니다.

그렇게 대학도 경찰행정학과에 진학하게 되었습니다.

​

학교 생활에 익숙해지고 무의미하게 학점만 채우며 경찰에 대한 꿈이 흐릿해져 갈 때쯤

​

부모님의 권유로 ROCT에 지원하여 합격하였고 졸업하면 어차피 직업군인이 된다는 생각에

​전공 공부는 소홀히 하여 졸업은 했지만 사실 뭘 배웠는지도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

군에서 부대원들과 밤낮 지새워가며 훈련하는 것도 재미있었고,

머리보다는 몸을 쓰며 돈을 버는 것도 나쁘지는 않습니다.

​

하지만 4년동안 쏟아 부은 등록금도 아까웠고,

무엇보다 예전에 품었던 경찰이라는 꿈이 가슴 한 켠에 계속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무작정 전역을 하였고,

경찰시험 2년이면 충분하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으로 수험생활을 시작했습니다.

​

수험생활 1년 차에는 그 동안 못 놀았으니 쉬엄쉬엄 해야지라는 생각으로 술 퍼 마시며 공부했고,

2년차에는 또 그런 생활에 익숙해져 술 퍼 마시며 공부 했습니다.

​

정신차려보니 그렇게 2년이란 시간이 지나있었습니다.

이런 생활에 익숙해지면 안되겠다는 생각과 나도 나를 못믿으니

강압적인 통제를 받으며 딴짓 딴생각에 빠지지 않기 위해, 이곳 안성 경찰전문관에 들어왔습니다.

저는 경행 준비로 9월 시험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남은 7~8개월 이라는 시간은 짧지도 길지도 않은 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

물론 그 시간 동안 지치지 않을 수도 없고, 슬럼프가 찾아 오지 않을 수도 없을 것입니다.

그때마다 아직 경찰이 되지도 않은 아들이지만 미래의 경찰이 되기 위해 준비하는 것 자체 만으로도

자랑스럽게 생각해 주시는 부모님을 생각하며 견뎌내고,

현재 같은 공간에서 많은 것들을 포기하고

늦은 시간까지 열심히 공부하는 동기들을 보면서 긍정적인 자극을 주고 받으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이를 위해 이곳에서 합격을 위한 자신과의 약속 3가지는

첫째, 절대 포기하지 않겠습니다.

        지금은 공부만 아니면 숨쉬는 것 조차 행복합니다.

        하지만 더 큰 행복과 기쁨, 보람을 위해 끝까지 해내겠습니다.

​

둘째, ‘긍정적인 사람은 한계가 없으며, 비관적인 사람은 한 게 없다’ 라는 글귀를 본 적 있습니다.

         저도 항상 긍정적인 생각만 하겠습니다.

​

셋째, 원장 선생님을 비롯한 여러 선생님들의 지도와 통제에

        합격을 위한 준비과정이라고 생각하고 긍정적으로 따르겠습니다.

사실 저는 이 종이를 받고 이 글을 써내려 가기 전에는

‘내가 지금 이걸 왜 쓰고 앉아 있나…’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

하지만 이 글을 쓰며 잊고 있었던 초심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는 시간이 되었고 부모님과 사랑하는 사람들을 생각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

오늘도 여러분들의 합격을 간절히 바라고 있을 주변 사람들을 생각하며 열공 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