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4.21 아침명상 지반 조준형

​

오늘 저는 소중했었던 사람들을 떠올리며 명상을 시작하려 합니다.

29년을 살아오면서 3명의 친구를 떠나 보내야 했습니다.

​

중학교 때 오토바이 사고로 한 명을 떠나 보내고

천안함 사고로 두 번째 친구를 떠나 보내고

​

마지막으로 가장 가슴 아픈 친구 놈을 떠올리려 합니다.

​

친구랑 저는 중학교 때 처음 만났고 사소한 시비로 친해지면서 한명.. 두명… 친구들이 생기고

부모님들 속도 많이 썩이고 주변에서 손가락질도 많이 받았지만 저희는 그저 행복했습니다.

​

고등학교도 같은 실업계 고등학교에 진학을 하였지만 공장처럼 돌아가는 학교 수업에 친구는

고2때 자퇴를 하고 저는 어머니가 원하시던 대학에 가기 위해 공부를 시작하였습니다.

​

그 후 친구는 자신이 하고 싶어하던 옷 장사를 시작하였고

처음에는 힘들어 하더니 몇 년 만에 자리를 잡아 한참 좋아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겉보기와 달리 마음속에 큰 짐을 지고 있었고

결국 3년전 6월 13일 한 통의 편지를 놔두고 떠나버렸습니다.

친구를 보내면서 저를 붙잡고 우시던 친구어머니를 보며 원망도 많이 했지만

왜 그때 따뜻한 말 한마디 못해줬을까 반성도 많이 했습니다.

​

부산에 내려갈 때마다 친구들과 친구어머니가 운영하시는 식당에 들렸고

어머니는 우리 아들래미들 왔냐고 항상 반겨주셨고 우리 웅이 몫까지 열심히 살라며

​

이제 어린애들 아니니 책임질수 있는 일을 하고 살라던

어머니 말을 새겨듣지만 그것도 잠시뿐 항상 잊혀지곤 했습니다.

​

이번 명상을 통해 한번 더 되새겨 열심히 해보자고 다짐을 했지만

​언제 또 나태해 질지 몰라 걱정걱정 앞서는 것 같습니다.

​

항상 믿고 기다려주시는 부모님,

그 뒤에서 우리 중에도 나랏밥 먹는놈 한 명은 있어야 되지 않겠냐며 응원해주는 고향 친구들

그리고 한명의 소중한 사람을 떠올리며 9월까지 달려 가겠습니다.

​

자신과의 약속 3가지!!

​

1. 공부를 많이 해보지도 잘하는 법도 모릅니다.

   그렇기 때문에 기냥 학원에서 하라는 대로 교수님들이 하라는 대로 잘 따라하기

2. 주변 사람들에게 겸손하기!

3. 걱정은 좀 되지만 2차 합격하기!!

​

모두 힘들어도 소중한 사람들을 떠올리며 좋은 결과 있으셨으면 좋겠고

무슨 일이 있어도 행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

그리고 우리 지반 가족분들 사랑합니다.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