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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6 아침명상 의반 임선경

무슨 이야기를 어디서부터 해야할지 참 많이 고민이 되었습니다.

‘다른 학우분 처럼 의미 는 자기반성이나 자기고백, 혹은 꿈을 향한 열정을 담아 내야 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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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겐 그런 의미 있는, 교훈 있는 얘기들은 없는 것 같은데…’ 하며 몇 일을 고민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내린 결론은 제 있는 그대로의 이야기를 전달하자는 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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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 들어오기 전 까지는 저는 스무살 부터 시작한 연애 외에는 이렇다 할 스펙도, 남다른 목표나 비전도 없었습니다.

그냥, 이대로 살다 보면 뭔가는 되겠지, 안되면 결혼이나 해야지 하는 안일하다 못해 한심하기 짝이 없는 삶을 살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졸업을 하고, 영원할 것만 같았던 연애도 끝이 났고, 모든 것의 끝에 서고 나서야 문득 알게 되었습니다.

나는 내 인생을 진지하게 생각해본 적도, 누군가 에겐 미치도록 간절했을 오늘 단 하루조차도 열심히 살아본 적도 없다는 것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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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다행인 것은 경찰관이 되겠다 다시 마음을 먹고,

이곳에 들어오기로 결심한 순간부터 제겐 어떤 ‘목표’나 ‘꿈’, ‘욕심’ 같은 것들이 생겼습니다.

처음엔 ‘그래, 니 까짓 것보다 백배 잘 살아서 후회하게 해 줄거다’ 라는 치기 어린 마음이 훨씬 컸지만,

이곳에서 생활하면서 저에겐 저 자신만을 위한 ‘무엇인가’가 생긴 것 같습니다.

그 중 하나는 쓸모 있는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누군가의 여자친구, 누군가의 무엇으로 살아 가는것이 아닌 ‘임선경’이라는 사람 자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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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어느 부분에서, 어느 사람 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사람으로 살아가고 싶습니다.

조금 다른 얘기지만 제가 어렸을 때, 남을 돕는 일에는 유난히 앞장섰었다고 부모님께서는 종종 말씀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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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의 기억은 잘 나지 않지만 지금도 여전히, 저는 도움이 필요한 누군가를 돕는 일이 참 즐겁습니다.

저의 사소한 도움일지라도 ‘고맙습니다’ 하며 웃는 상대방의 모습이 저를 참 가치 있는 사람으로 만들어주는 것 같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남을 돕는 일이 특별한 일이 아닌,

그저 내게 주어진 일이기 때문에 묵묵히 해 나가야 하는 그런 삶을 살고 싶습니다.

물론 남을 돕는 일은 경찰관이 아니라도 할 수 있겠지만,

제가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아버지와 같은 길을 걸어서 아버지를 이해하고 공감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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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같은 딸이 되어드리고 싶은 바램도 있기 때문입니다.

아직 합격까지는 갈 길이 멀지만, 저는 이번만큼은 꼭 이 길의 끝에 서보고 싶습니다.

그래서 결국엔 "부끄럽지만 태어나서 처음으로 열심히 살아봤습니다.

정말 '열심히'란 말이 부끄럽지 않은 시간들을 보냈습니다"하고 당당히 말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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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한 제 자신이 될 수 있도록 남은 기간도 있는 힘껏 달려보겠습니다.

자신과의 약속

           하나, 내 자신을 많이 아끼고 사랑하라

              둘. 무슨 일이 있어도 끝을 보자

              셋. 정말 행복하게 ‘잘’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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