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27 아침명상 지반 박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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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저는 지반에 살고 있는 박태연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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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전역한 지 2주만에 이 학원에 들어오게 되어서 사회적응도 부족한 시점에 또 학원에 적응해야 했습니다.

아직도 앞머리가 눈썹에 닿는 것에 기쁨을 느끼고 있는 저에게는 사회가 그립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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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학원에 들어온 것은 정말 후회하지 않습니다.

제가 노량진에 있을 것을 생각만 해도 아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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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학원에 왔을 때, 저는 절대로 친구를 만들어 나가지 않겠다고 다짐했습니다.

혼자 열심히 해서 빨리 나가자는 생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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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생각이 지속됐으면 좋은 형님들에게 큰 힘을 받고 있는 저로서는 지금 버티지 못했을 겁니다.

제가 정말 힘들고 공부 안될 때 제 마음 다잡아주신 형님들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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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아버지는 서울 종로 경찰서에서 근무 중이십니다.

다들 그렇듯 저 또한 아버지의 영향을 많이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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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무뚝뚝하고 없지 않아 보수적이셨던 아버지는 어릴 적 제게는 그리 닮고 싶은 분은 아니였습니다.

어릴 적 101경비단출신이시라 제복 입은 모습이 하나도 기억에 없고 그저 경찰이라는 직업도 괜찮겠구나 정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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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20살이 지나고 아버지의 모습은 변하기 시작했고 어색하기만 했던 밥상머리는 대화의 장터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처음으로 아버지를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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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렇게 나한테는 보수적이고 좋은 아빠만은 될 수 없었는지요.

저는 지금 오직 부모님을 위해 공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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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 때, 집중 안될 때 그저 부모님 생각만 합니다.

그래서 당당하게 말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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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진자 열심히 하고 있고 무조건 합격할 것이라고,

그래서 아버지와 형과 제복입고 어머니까지 멋진 가족사진을 찍고 싶다고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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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3가지 약속은

첫째로 절대 포기를 불문하고 9월까지 이 학원에서 버티기입니다.

둘째 누가 봐도 가장 열심히 하는 사람이 되자.

셋째로 어떤 시험이든 일등이라는 것을 해보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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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등 하는 방법이 정말 쉽다고 들었습니다. 그저 일등보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우리 반 현재 순위 일등 진웅 형님 금방 따라가겠습니다. 천천히 올라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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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이만 제 명상을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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