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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9 아침명상 예반 강동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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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이번 명상을 맡게 된 강동헌이라고 합니다.

본론에 들어가기 전에 잡설을 좀 하자면 사실 제 이름이 명단에서 누락되어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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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가만히 있었다면 안하고 있었을 텐데 입이 방정이라 지금 여기 앉아있게 되었습니다.

여기에 온게 엊그제 같은데 1월부터 시작해 벌써 6월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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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는 건 공부하고 먹고 자는 게 전부인 여기 생활이지만 제법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여기에 처음 왔을 때가 떠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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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소한지 이틀 정도 되었을 무렵인데 대부분에 피로에 쩔어 계시더라구요.

특히 한 학생 한분이 인상적이었는데 다크서클이 얼굴에 판다마냥 짙게 깔려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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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속으로 ‘뭐, 이정도도 못해내나’하고 비웃고 갔는데

다음날 화장실 거울 앞에 서보니 그 팬더가 제 앞에 서있었습니다. 까불어서 죄송하단 말씀전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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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이런 피곤한 스케줄 속에서도 버티고 지내온 저를 되돌아보면

그래도 옛날의 나보단 조금은 나아지지 않았나싶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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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때부터 저는 한시기의 큰 목표가 있다면 그 목표를 향해가다가 힘들 때는 포기하거나 차선책으로 돌아버리를 했습니다.

제 고등학교 입시 시험이 그랬고 대학 수능이 그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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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서 저는 항상 제1의 목표가 아닌 2의 목표만을 달성해왔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경찰이라는 목표를 가지고 달려가는 지금에는 꼭 제1의 목표로서 반드시 성취하고자 합니다.

체력도 필기도 아직은 미덥지않고 언제쯤 오를까 생각하지만

그래도 매일 식물처럼 보이지는 않지만 꾸준히 자라고 있다고 암시를 걸며 지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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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이야기는 여기까지이고 한 글귀와 함께 제 다짐을 이야기하며 마치겠습니다.

이 글귀는 제가 대학생때 샀던 노트 표지에 적혀있던 화가의 글인데

​지금의 제 상황과 잘 맞는것 같아 가끔씩 우울하면 꺼내보는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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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노력하다가 갑자기 나태해지고, 잘참다가 조급해지고,

희망에 부풀었다가 절망에 빠지는 일을 또다시 반복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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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계속해서 노력하면 수채화를 더 잘 이해할 수 있겠지.

그게 쉬운일이었다면, 그 속에서 아무런 즐거움도 얻을 수 없었을 것이다.

그러니 계속해서 그림을 그려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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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의 앞부분에서 지난 5개월간의 저의 심경을 대변해주는 것같아 너무나 와닿는 말입니다.

나태해지고 초조하고 그러다 절망에 빠지기도 하지만 결국 다시 펜을 잡고 책상에 앉아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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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이 화가 같이 일시적인 것에 무너지지않고 이번 2차까지 제가 해야할 것들을 해나가겠습니다.

이상 명상에 글을 마치며, 화가의 이름은 빈센트 반고흐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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