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EA반 오태환

안녕하세요. EA반 오태환입니다.

​
저는 학창시절 때 부터 저보다 공부와 담을 쌓은 사람도 드물다

생각할 정도로 공부를 멀리 해 왔습니다.
군생활을 하면서 머리보단 몸을 쓰는게 적성에 맞다는 생각이 들게 되었고,

부사관 면접까지 봤는데 문신이 있다는 이유로 떨어지게 되었습니다.

​

전역을 하고 난 후 일을 하면서 '이제 뭘해야 하나?' 하는 고민끝에

나름대로 반 군인인 경찰이란 직업을 생각하게 되었으며

문신을 지워가며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

하지만 저는 지난1차 시험을 치르고 난 후 참담한 결과에

'이 길은 내 길이 아닌가보다.' 생각하며 의기소침해져 좌절하고,

힘들어 하면서도 누군가에게 털어놓지도 못하고, 혼자 끙끙대다가 

그 동안 본 책을 비롯한 경시생으로서의 모든 물건들을 처분하고

포기하기로 마음을 먹었었습니다.

남자분들은 아시겠지만 재입대도 생각해 볼 정도로 많이 힘든

나날이었습니다.​

​

하지만 약 5초도 안되서 군대는 아니다 싶었습니다.

정말 아니죠.. 그러고는 사회에 먼저 몸을 던진 친구들과 함께 술자리를 하고 있는

 도중에 문득 제 자신이 친구들보다 점점 작아져만 가고 있단 걸 느꼈습니다.

​

그 찰나에 한국사교수님께서 말씀 하신게 떠 오르더군요. ​

"경찰시험도 합격 못하면 펜대잡고 할 수 있는 일이 없다.”​

계속 이렇게 멍한 시간만 보내다 보면 제 자신이 더욱 초라해져​

평생 누구 앞에서든 당당하지 못할 거라는 생각이 번쩍 들어 다시 한번

해보자라는 마음을 갖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
작년 9월, 이 곳에 들어올 땐 부모님등에 억지로 떠밀려 유배

오듯이 와서 시간만 보내며 버티자는 식이었지만.......

이번에는 그렇게 들어오기 싫어 하던 이 곳을 오로지 제 의지만으로

다시 와서 마음가짐을 다 잡고 공부해보니 성적도 점차 많이 오르게 되어

'나도 하면 할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며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

경찰을 비롯한 공무원 시험은 스스로 마음을 어떻게 먹느냐에 따라 시험의 결과가

달려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 곳에서 함께 공부하고 있는 학우여러분!

지금은 힘들고, 지치고, 너무 버거워서 고통스럽겠지만 이럴 때 일수록 현재의

감정에만 휘둘려 어리석은 행동으로 자칫 잘못된 길로 가는 일이 없기를 바래 봅니다.

​

​이제 곧 시작하는 장마와 함께 마음도 뒤숭숭해지겠지만

남은 72일이란 기간동안 무덥고 짜증나는 날씨에도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서로 웃음 잃지 않고 다독여 가며 최선을 다해 열심히 공부해서

다 같이 경찰이 되는 멋진 내일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일행직 공무원반분들도 파이팅입니다!  모두 휴가 잘다녀오세요!

끝으로 바른 길로 잘 지도해주시는 원장님! 그리고 구성원인 

모든 교직원분들께도  감사 인사드립니다.

​

감사합니다!